세계여행-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펠립 네리 광장

      




[패션저널&텍스타일라이프:안정민 기자]산 펠립 네리(Sant Felip Neri) 광장은  바르셀로나의 고딕 지구 옆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작은 광장이다. 

명칭은 18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건설된 산 펠립 네리(16세기 로마에서 명성이 높았던 이탈리아 성직자로 1552년 오라토리오회를 창설) 성당에서 기인한다.

바르셀로나의 도심 한가운데 작고 한적한 분위기의 골목 광장이지만, 20세기 전반 스페인 내전 중 처참한 비극이 발생한 곳이다.

스페인 내전 당시 독재자 프랑코가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를 사주해 1936년 1월 30일 아침, 이 광장을 폭격, 20명의 아이들을 포함 42명의 시민이 사망했다. 이 폭격으로 집 세 채가 파괴되고 벽면에는 선명한 파편 자국을 남겼다.

광장 벽면에는 총알 자국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 이는 독재자 프랑코 시절 반체제 인사들을 일열로 세워놓고 총을 쏴 죽였다고 한다. 

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 알 수 없지만 수많은 총알 자국이 그때의 비극을 말해주고 있다.

또한, 이곳은 말년의 안토니 가우디가 산 펠립 네리 성당에 가면서 매일 들렀던 곳이다. 가우디는 1926년 이곳 성당에서 기도를 한 후 돌아가다 트램에 치여 사망했다.

이곳은 영화 '향수-어느 살인자의 이야기(2007년, 독일 소설을 영화로 만듬)' 촬영지로도 유명하다. 주인공 장바티스트 그르누이가 팔각형 우물에서 과일 파는 여인을 살해하는 장면을 여기서 찍었다. 

현재 산 펠립 네리 성당은 초등학교로 바뀌었으며 주위에는 노천 카페들이 운영되고 있다. 

-포토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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